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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움파파report 2023. 7. 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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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출처: 나무위키

행복한 꿈의 열차 무한열차에 탑승하다!

무한 열차의 시작 짧은 시간 동안 수십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열차에 도깨비의 소행을 조사하기 위해  염주 렌고쿠 쿄쥬로가 파견되고 이때 맞춰 이제 막 신입의 티를 벗은 탄지로 일행은  히노카이 카구라의 비밀을 알고자 쿄쥬로와 함께 이 무한의 질주를 약속한 사고의 열차 탑승합니다. 

 

앞으로의 무서운 사건을 짐작조차 하지 못한 듯 난생처음 열차에 탑승한 주인공 편지로 일행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다이쇼 시대라는 상황은 일본 근대화의 명함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배경이었습니다. 급격한 사회 변화와 함께 온갖 신문물이 넘치는 세계는 산골에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던 주인공 일행에게는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일행에게 모습을 드러낸 렌고쿠 쿄쥬로 역시 귀살대 염주라는 다소 무거운 위치를 가볍게 던져버리고 맛있게 도시락을 먹는 편한 렌고쿠 쿄쥬로는 지금까지도 일본인들의 마음을 담는 반가운 장면을 연출하며 포근한 첫인상을 주인공 일행에게 안겨줍니다. 

 

영화는 그렇게 열차에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보여준 뒤, 한층 고조된 긴박한 세계 속에 관객들을 몰아넣게 됩니다. 무한의 여행 위험한 열차라는 제보는 틀린 게 아니었습니다. 작품 초반에 등장하는 도깨비는 수많은 희생자를 낸 열차의 비극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이상하리만큼 순식간에 제압되는 도깨비를 앞에 두고 관객들은 귀살대의 강함에 감탄해야 할지, 혹시 모를 속임수에 걱정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사실 이 열차는 끝을 모르는 나락으로 달려 나가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평화스러운 일면의 뒤에 살기의 소용돌이가 숨어 있었습니다.

 

이 열차는 이미 하얀 엔무의 소나기에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꿈속 외에는 행복을 찾을 수 없는 나약한 인간을 인질로 삼아 절망의 마음을 날카로운 사리로 바꿔 귀살 대원의 파멸을 얻으려 하는 자의 도깨비 엔무  엔무는 꿈의 혈기술을 통해 탄지로와 그의 동료 그리고 염주 쿄쥬로의 꿈 속에 침입해 그들의 정신을 파괴하려고 합니다.

 

누구도 이러한 사례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엔무는 야비할 정도로 치밀하게 각 대상자들에게 행복한 꿈을 선사합니다.  달콤한 덫이자 뿌리치기 힘든 안식이었습니다. 행복한 꿈에 목말라하는 이들을 부추겨 귀살 대원의 꿈에 잠입한 엔무는 귀살 대원 각자의 꿈을 조작하며 자신의 은밀한 마술을 뻗어냅니다. 

 

그렇게 탄지로, 제니츠, 이노스케, 쿄쥬로의 꿈들이 보입니다. 따스하고 유쾌하며 마냥 행복하게 보이는 그들의 꿈은 꺼지지 않고 계속될 것 같은 무한의 안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연적인 꿈의 안식과는 달리 엔무의 혈기술은 음물하고 사악한 악의가 가득 찬 비만의 술책일 뿐이었고, 귀살 대원들은 조금씩 꿈속에서도 이러한 위험을 눈치채기 시작합니다. 

 

그 중심에는 탄지로의 꿈이 있었습니. 깨어라 거짓의 꿈 속에서 탄지로의 꿈은 행복과 슬픔을 모두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꿈에서 깨어나기 전 탄지로는 일말의 위화감 속에서도 가족들과의 평범한 한 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탄지로가 그토록 원하는 꿈은 눈물겹게도 그저 예전의 일상이었을 뿐입니다. 

 

도저히 허락될 것 같지 않던 탄지로의 행복한 일상은 위기감을 감지한 본능적인 의식의 반발로 꿈틀댑니다.  또한 잠들지 않았던 네스코 역시 오빠 탄지로의 위기를 눈치채고, 필사적으로 그를 깨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됩니다. 결국 탄지로는 이 세계가 꿈의 허상임을 알아냅니다. 모두가 잠들고 있는 열차 안에서 도깨비의 위협이 동료들을 칠 수 있기에, 탄지로는 어서 빨리 꿈에서 깨어나려 합니다. 

 

그리고 그때 꿈속의 가족들과 다시 마주치게 됩니다. 가족들을 두고 떠나가려는 탄지로 그런 탄지로에게 매달리는 가족들은 가슴 찢어지는 구도를 그려냅니다. 울먹거리며 형을 붙잡는 동생을 보면 탄지로는 다짐하게 됩니다. 절대 잊지 않아 어떤 때이건 마음은 곁에 있으니까 그러니 부디 용서해 줘. 이렇게 거짓의 허상으로 옭아매는 꿈의 덫을 깨뜨려 버리기 위해 탄지로는 가족을 뒤로하고 거친 설원의 한복판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갑니다.

 

잠시 후 들려오는 아버지의 목소리 배워야 할 것이 있다는 아버지의 말속에 탄지로는 꿈속에서 빠져나올 단서를 발견하고 힘껏 자신의 목을 내리칩니다.

 

무한열차의 진정한 모험과 마주하다.

잠에서 깬 탄지모는 이대로 동료들을 깨우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고는 이 모든 일의 원흉인 엔무를 찾아 나서 제거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렇게 객차의 덮개 위로 올라간 탄지로는 바로 엔무를 발견합니다. 엔무의 도발은 여기서도 그치지 않습니다. 엔무는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려선 안 될 방법으로 이용합니다.  주인공 탄지로에게 금기와도 같은 가족들을 이용하며 패드립의 악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건 탄지로의 투지를 더욱 불타게 할 뿐 가족들이 내뱉는 거짓의 원망에 탄지로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만의 거짓말을 베어버리듯 호쾌한 일격으로 엠무를 공격한 탄지로 그러나 엔무는 목이 베어져도 죽지 않습니다. 이미 열차와 한몸이 된 엔무는 오히려 탄지로를 조롱하며 열차에 승객들 모두 죽이겠다는 위협을 서슴지 않습니다.

 

엔무 자체가 열차가 되어 주인공 일행과 염주를 비롯한 승객들을 위협하는 상황 곤란한 상황 속에 역시나 우리의 염주 쿄쥬로는 빠른 결단을 내립니다. 엔무를 공격함과 동시에 사람들을 구한다 얼핏 보면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지만 현재 귀살대의 전력을 잘 이용하면 분명히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승객들의 안전을 지켜내며 열차의 폭주를 막는 일은 매우 중요했기에 쿄쥬로는 본인과 제니츠, 그리고 네즈코의 힘까지 빌려 승객들 쪽으로 향합니다. 구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있는 열차 자체를 엔무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를 해치우지 않으면 모두의 안전은 담보할 수 없습니다. 비록 엔무가 열차와 융합한 상태이지만, 도깨비는 어떠한 형태로든 급소가 있음을 염주 쿄쥬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탄지로와 이노스케는 쿄쥬로의 지시에 따라 엔무의 급소를 배기 위해 또 다른 경로로 적을 찾아 나섭니다.  엔무와의 전투 하현 1 엔무는 직접적인 공격보다도 상대의 정신에 영향을 주는 혈기술에 능합니다.  꿈을 이용해 정신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끊임없는 자의 세계로 상대를 빠지게 하는 것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멧돼지에 탈을 쓰고 있어 눈을 마주치고 시전 하는 엔무의 혈기술에 저항하는 이노스케와는 달리, 탄지로는 엔무의 수면 기술에 번번이 정신을 잃고 잠에 빠집니다. 

 

그때마다 탄지로는 꿈속의 자신을 채직질 하며, 꿈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탄지로는 꿈속에 빠질 때마다 힘껏 자신을 배워가며 잠의 나락에서 헤어 나옵니다.비록 가상이라도 자신의 목을 베는 몹시도 고통스러운 결의가 있어야 했지만 이미 지옥 같은 과거의 참상 속에 가슴을 짓누르는 가족들의 거짓 원망까지 겪은 탄지로 스스로의 목을 베는 각성의 순간이 오히려 가족들의 차가운 비난보다 숨 쉬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일반인이라면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는 혈기술로부터 탄지로는 믿기 힘든 의지를 보이며, 뚜렷한 정신을 점차 부여잡습니다. 그렇게 본체에 급소가 있는 기관실로 침투한 탄지로와 이노스케는 화려한 콤비 플레이를 펼치며 앵무의 공격을 이겨냅니다.  끝까지 평범한 사람처럼 이용해 가며 탄지로와 이노스케를 방해하려는 엔무였지만, 더 이상 시간을 끌면 객차의 승객을 구하려는 다른 귀살 대원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기에 탄지로와 이노스케는 모든 힘을 끌어서 엔무를 상대합니다.

 

엔무의 급소는 단단한 껍질 속에 숨겨진 상태 이를 벗기기 위해 이노스케는 맹렬한 공격을 해보지만,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금 살덩이의 껍데기가 벗겨진 급소를 두텁게 감싸버리게 됩니다. 빠른 순간의 협공만이 적을 물리칠 유일한 둘은 서로의 작전을 교환하고,  사람들의 행복을 농락한 엔무에게 정의의 응징을 가하며 이어서 빠르게 가해지는 이노스케의 맹공 다시금 드러난 급소를 앞에 두고 탄지로는 히노카미 카구라의 헤오 호흡으로 강렬한 검선을 엔무에게 찔러 넣습니다.

 

엔무가 내지르는 단말마의 비명을 통해 관객들은 한지로의 공격이 정확하게 들어갔음을 알게 됩니다.  엔무가 내뿜은 한때의 악몽은 새벽의 안개와 같이 흐릿하게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무한 열차 역시 기괴한 폭음을 내며 탈선합니다. 

무한열차 마지막 전투의 시작 그리고 염주 쿄쥬로

상현 대 염주 싸움이 끝이 났습니다. 귀살 대원들은 저마다의 활약을 통해 무한 열차를 조종하는 엔무를 처치하고 탑승객들을 구했습니다. 전투의 출혈 속에 심신이 지친 탄지로는 위급한 상황이긴 하지만 염주 큐쥬로의 지도하에 조금씩 의식을 찾습니다.  하지만 위험은 지금부터였습니다. 승객들을 볼모로 잡고 꿈을 통해 귀살대를 농락하던 엔무의 무서운 힘도 지금 나타난 의자 앞에서는 한없이 가벼운 위험일 뿐이었습니다. 

 

쓰러진 무한 열차의 옆으로 십이 귀월의 상현 아카자가 등장한 겁니다. 아카자에 맞선 건 렌고쿠 쿄쥬로 둘은 본능적으로 서로의 강함을 느꼈는지 다른 것은 염두에 두지 않고 곧바로 전투에 돌입합니다.  문답 무용 상현 3 아카자의 공격은 지금까지의 도깨비들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이면 힘, 속도면 속도, 정확도면 정확도 불사의 몸을 지닌 채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을 그야말로 두뇌를 전투로 가득 채운 도깨비의 공격이었습니다.

 

투지라면 영주 쿄쥬로 역시 한 수도 접어주려 하지 않습니다.  비록 인간이지만 목숨을 다해, 아니 오히려 인간이기에 목숨을 바쳐 싸울 기개로 아카자를 대적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호적수를 만났기 때문일까요 아카자는 쿄쥬로에게 도깨비가 되기를 권유합니다. 죽지도 않은 채 영원토록 싸우길 원하는 전투의 집념을 보여주는 권유였습니다. 그러나 공허의 전투 의지를 삶의 목적으로 삼는 아카자와는 달리, 쿄쥬로에겐 강함을 추구하는 다른 목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강자로서 약자를 지키는 것. 그가 강해져야 하는 건 약자를 지키기 위해서일 뿐 그저 허무하기만 한 강함 자체를 손에 넣기 위함은 아니었습니다. 쿄쥬로는 아카자를 비웃으며 그의 권유를 냉정히 거절합니다.  도깨비가 되지 않으면 뿐이라는 아카자의 일갈 속에 다시금 전투는 이어집니다. 불꽃의 호흡은 흡사 타오르는 불길과 같이 아카자의 주변을 휘몰아치고, 아카자의 파괴술식은 맹렬한 바람이 되어 염주 쿄쥬로의 공격을 감싸 올립니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주변을 압도하는 살기는 탄지로와 이노스케 모두에게 전해집니다.  그 누구도 함부로 전투에 끼어들 수 없는 상황 결국 쿄쥬로와 아카자는 서로를 상대하기 위한 최후의 일격에 돌입하게 되고 일대대의 격전은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격돌하는 둘의 주변에는 시야를 가리는 흙먼지뿐 점차 사라져 가는 흙먼지 사이로 탄지로와 이노스케가 보는 장면은 믿고 싶지 않은 광경이었습니다.

 

아카자의 급소를 채 내려치지 못한 쿄쥬로의 손은 일륜도와 함께 하늘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와는 달리 아카자의 강철 같은 손은 있어서는 안 될 자리 바로 쿄쥬로의 등 뒤에 있었습니다. 쿄쥬로의 몸을 꿰뚫고 죽음을 직감한 쿄쥬로는 온 힘을 다해 일륜도를 내려칩니다. 믿을 수 없는 그의 힘을 막고자 아카자는 남은 한 손으로 쿄쥬로의 머리를 날려버리려 하지만, 쿄쥬로 역시 이를 놓치지 않고 남은 손으로 아카자의 팔을 낚아챕니다. 

 

동녘의 햇살은 소리 없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쿄쥬로는 떠오르는 태양의 자신이 바라보게 될 마지막 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마지막을 아카자와 함께하기 위해 쿄쥬로는 분기를 끌어올리며 아카자의 손을 꼭 쥔 채 놓지 않습니다.  당황한 아카자는 죽음의 공포를 이기지 못합니다. 결국 스스로 팔을 잘라내는 수모를 감당하면서 도망을 치게 됩니다. 염주의 목숨을 앗아갔으니 결코 나쁘지 않은 수확이지만, 도깨비의 몸으로 죽어가는 인간에게 도망쳐야 한다는 건 싸움을 위해 인간이길 포기한 아카자가 택할 길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도망치는 아카자의 뒤에서 탄지로는 그의 비겁함에 절교를 하지만 냉정하게도 전투의 결과는 뒤바뀌지 않았습니다. 아카자는 살아남았고, 쿄쥬로는 죽어갑니다. 꺼져가는 불꽃의 마지막 유언 렌고쿠 쿄쥬로는 마지막 이야기를 탄지로와 나눕니다.  쿄쥬로는 탄지로가 찼던 해의 호흡에 대한 가문의 전승을 말해 주고, 본가에 남아 있을 동생에게는 동생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길 당부합니다. 쿄쥬로가 가장 담고 싶어 했었던, 그리고 가장 인정받고 싶어 했었던 아버지에게는 몸을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깁니다.

 

스스로의 목숨을 내어버린 아들이 아버지에게 전하는 말로는 어울리지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진심이 느껴지는 유언입니다. 쿄쥬로는 도깨비가 된 네스코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도 염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네즈코의 모습을 통해 쿄쥬로는 네즈코를 귀살 대원으로 인정함과 동시에 탄지로에게 가슴을 펴고 당당히 살아가라고 응원합니다. 탄지로는 도깨비의 오빠가 아니라 귀살 대원의 오빠였습니다.

 

그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 슬퍼하는 탄지로와 이노스케에게 쿄쥬로는 다시금 귀살대의 주란 후배의 방패가 되어 생명을 지켜주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처럼 귀살대의 주가 되어 귀살대를 지탱해 달라고 부탁하게 됩니다. 쿄쥬로의 말에는 일말의 회한이나 아쉬움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부여된, 비로소 끝이 보이는 길고 긴 여정을 무사히 잘 완수했다는 안도감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는 수백의 사람들을 살렸고 귀살대의 대원들을 살렸습니다. 그들보다 강했기에 그들을 지켜냈으며 쿄쥬로의 강함은 더 큰 강함을 낳을 수 있는 씨앗이 되었습니다.  무한 열차가 남긴 비극의 새벽은 쿄쥬로가 일궈낸 승리의 아침으로 조용히 바뀌어가고 있어, 그 순간 염주의 불꽃은 잠잠하게 꺼져만 갔습니다. 이렇게 귀멸의 칼날 극장판 무한열차는 엔딩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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