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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의 이름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만들어서 냈다 하여 '바로 지금'의 뜻에 '막'과 국수가 합쳐진 파생어라는 설과 메밀을 껍질도 벗기지 않고 거칠게 갈아 면을 봅은 것에서 '막'을 국수에 붙인 설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막국수, 막걸리, 막과자 등 음식명에 들어간 '막;의 공통점은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의 '막'쪽에 조금 더 가까운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빠르게 만든 음식이라는 공통점에서는 그 뜻이 통하는 듯합니다.

 

막국수의 유래

막국수라는 음식이 강원도 어디에서 처음 탄생하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6,70년대 춘천을 방문한 유명 정재계 인사들이 강원도 춘천을 방문하면 막국수를 꼭 한 그릇씩 사 먹고 가면서 막국수는 춘천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었습니다. 198년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한국신문협회가 주최하고 KBS가 주관한 대규모 예술축제에서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막국수가 출품되면서 국민들도 막국수 하면 흔의 춘천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춘천에서도 춘천 막국수 축제나 박물관, 체험관을 운영하여 닭갈비와 함께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막국수와 냉면의 차이

메밀이 주원료인 막국수와 냉면 메일을 반죽하여 면을 뽑아서 어느 것은 막국수라 하고 또 어느 것은 냉면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막국수와 냉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어찌 보면 막국수는 거칠고 서민적 느낌의 음식이라고 하면 냉면은 육수와 고명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막국수와 냉면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메밀의 속껍질까지 갈아서 뽑아낸 면을 막국수라 하며 껍질을 완전히 제거한 메밀가루로 면을 뽑아낸 면을 냉면이라고 합니다. 막국수와 냉면은 근본적인 태생도 다릅니다. 막국수는 메밀을 주로 생산하는 강원도가 발생지이지만, 냉면은 북한의 평안도를 기원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밀가루로 만든 음식이라는 원재로의 구성은 동일하지만 냉면은 6.25전쟁 이전 북쪽 지방을 중심으로 막국수는 1980년대 전후로 강원도를 중심으로 전차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쪽과 서쪽의 맛이 다른 막국수

경기도 가평을 기점으로 막국수의 맛이 차이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평을 기점으로 막국수 집들이 서울 쪽으로 갈수록 새콤달콤한 냉면 맛에 가깝게 변화하였고 반대로 평창 쪽으로 갈수록 옛 맛을 고수하여 담백해집니다. 현제에는 춘천 현지에서 찾는 사람보다 서울 쪽에서 찾아오는 사람이 늘다 보니 춘천 쪽에서도 서울 쪽 입맛에 가깝게 변화는 막국수집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 쪽 막국수는 동치미 육수를 부어 내는 물 막국수, 양념장을 듬뿍 끼얹고 취향에 따라 육수를 부어 비벼 먹는 비빔 막국수로 구별해서 판매하고 있으며 면발도 냉면 면발에 아삭아삭한 식감의 채소류가 올라가며 육수도 새콤달콤합니다. 국수사리를 쟁반 한가운데에 담고 쟁반 주변으로 얇게 썬 채소나 고명을 둘러 담는 쟁반 막국수 대표적인 서울식 막국수입니다. 즉석식품으로 나오는 냉면, 쫄면, 막국수 등 모두 서울식에 가깝고 춘천식이라 불러도 맛은 서울식 막국수가 대부분입니다. 춘천 사람이 서울 막국수집을 방문하면 100이면 100 이건 냉면이지 막국수가 아니라고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막국수 무엇을 선택할까?

들기름 막국수: 막국수의 시초에 가장 충실한 들기름 막국수입니다. 메밀면을 삶아 찬물에 헹구고 들개로 짜낸 들기름과 김가루, 들깨가루를 넣고 간장 소스에 비벼 먹는 막국수입니다. 들기름 막국수는 다른 막국수처럼 비비면 김가루가 눅눅해지기 때문에 비비면 바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거의 다 먹을 때쯤 식기에 면수를 부어 휘휘 저어서 국물을 음미하는 것이 들기름 막국수의 고소한 맛을 재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물, 비빔보다 덜 유명했지만, 최근에 연예인들이 들기름 막국수를 자기만의 레시피로 방송에 나와 소개하면서 유명해져 지금은 물, 비빔 막국수보다 유명해졌습니다.

물, 비빔 막국수: 강원도 현지의 막국수는 비빔 막국수와 물 막국수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국수와 육수가 같이 나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부어 먹거나 그냥 비벼 먹습니다. 국물을 많이 부으면 물 막국수, 적게 부어 비벼 먹으면 비빔 막국수가 됩니다. 교통편이 불편했던 시기 과거의 강원도는 기후가 서늘하고 산이 많은 오지라 소금이나 양념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강원도 음식답게 고명이나 양념장에 별로 기교를 부리자 않아 비교적 슴슴한 편입니다. 현재에도 옛 맛을 고집하는 분위기 덕에 슴슴한 고유의 맛을 유지하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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