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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면은 쫄깃해서 쫄면이다!

움파파report 2023. 5. 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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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면의 탄생 비화

 

 

굵직하고 탄성이 강한 면발에 콩나물, 양배추, 당근, 오이 등 채소를 넣고 초고추장 소스를 넣고 비벼 먹는 요리 대한민국 분식집이나 식당에서 흔하게 맛볼 수 있고 어딜 가나 비슷한 맛의 쫄면 아는 맛이 무섭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국민간식 쫄면입니다. 

 

쫄면의 기원은 1970년대 인천 중구의 광신제면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광신제면에서 냉면을 뽑다가 실수로 사출 구멍을 잘못 사용하여 굵은 면발이 나왔습니다. 이를 버리기 아까워 이웃 분식집에 공짜로 줬고 분식집 주인은 이면에 채소 고명과 고추장 양념을 올려 판매한 게 시초라는 주장이 흔히 쫄면의 유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냉면을 뽑다가 실수라고 하기에는 주원료나 배합비율이 달라서 믿기가 어렵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냉면은 크게 두 가지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으로 나뉘며, 평양냉면은 메일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함흥냉면은 감자나 고구마 전분을 주원료로 사용하니 밀가루가 주원료인 쫄면은 냉면을 만들다 실수로 나오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원료의 성분이 다른 만큼 냉면을 두껍게 뽑는 것만으로는 쫄깃한 식감이 나지 않습니다. 제면기를 통해 생산할 때 다른 사출 구멍을 사용했더라도 이를 다시 제면기에 넣어서 정상 냉면으로 뽑는 것이 가능한데 이걸 분식집에 줄 정도로 생산된다는 부분도 신뢰성이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당시 광신제면의 장신자 님에 따르면 직원들끼리 식사용으로 먹던 국수가 탄력이 없이 뚝뚝 끊어지자 "탄력 있는 면은 없을까?" 하고 탄생한 것이 최초의 쫄면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즉, 실수로 나온 면이 아니라 일부러 쫄깃하게 만들려고 연구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 역시 출처가 불분명하고, 국수(건면) 면은 쫄면하고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원료 및 제조법에 의해서 생산되는데 국수를 먹다가 쫄면을 개발했야겠다는 생각을 해낸다는 것에 설득력이 없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일반적인 국수 면은 건면으로 상온 보관 제품이 대부분이고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소면을 국수라 칭합니다.

 

반면 쫄면은 냉동 숙면이 대부분으로 만드는 방법, 보관방법 조리방법까지도 전혀 다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쫄면은 "실수로 뽑은 면"이라는 이야기의 출처가 광신제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수로 뽑은 면이라고 주장하던 광신제면이 전문가들의 설득력이 없다 비판을 받자 뒤늦게 수습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이야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개발 비화를 숨겨야만 했던 뒤 사정이 있었거나, 인터넷이 없던 시절 우후죽순처럼 퍼져나가가는 소문에 살이 붙어 무엇이 진짜인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게 되어 버린 경우에 가까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쫄면의 특징

 

 

아는 맛이 무섭다? 매콤 달콤새콤 한 소스에 쫄깃한 면발과 채소의 아삭한 식감으로 먹는 음식 쫄면, 고명으로는 주로 콩나물, 삶은 계란, 당근, 오이, 상추, 양배추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친숙함과 익숙함을 표현하는 맛이지만, 쫄면 마니아들 사이에서 특별 레시피가 있을 만큼 색다른 맛까지 낼 수 있는 요리입니다. 

 

라면사리나 우동사리 처럼 다른 음식에 면만 넣어서 즐기기도 합니다. 닭갈비, 떡볶이, 찜닭, 골뱅이무침 등 사리로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합니다만, 국물이 많은 음식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편입니다. 냉면과 함께 여름철이 되면 자주 찾는 대표적인 여름 음식이지만, 냉면과 다르게 사계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쫄면의 여담

 

 

 

인천에서 탄생한 음식답게 원도심인 동인천 역 인근에 쫄면의 시초라고 알려져 있는 "맛나당" 과 "만복당"이 있습니다.

현재는 두 집 다 없어진 상태이나 예전 만복당에서 근무하시던 여직원분이 옛 만복당 자리 맞은편에 같은 이름을 걸고 영업 중이십니다. 쫄면의 굵고 질긴 면발 때문에 치아가 약한 분이나 노약자들은 기피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으로 전래된 음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7~80년대 탄생 초기에는 불량식품으로 간주되어 단속의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단속을 자주 나와 업종을 변경하시거나 장사를 접었다는 경우도 꽤 많았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에는 물쫄면이 존재합니다. 물쫄면은 쫄면에 뜨거운 육수를 부은 것으로 비벼 먹지 않기 때문에 아삭한 채보보다 유부, 어묵, 쑥 등 우동과 비슷한 고명을 넣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경주의 명동 쫄면이 있습니다. 충북 옥천의 풍미당 또한 대전 근교에서 물쫄면으로 유명한 집  또는 냉쫄면이라는 이름으로 동치미 육수나 시원한 냉면육수에 말아서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지역 맛집이었으나 최근 온라인 맛집으로 유명해진 곳으로는 영주 나드리 쫄면과 수원 보영 만두의 보영 쫄면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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