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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회생절차의 원인은 무책임함, 그리고 그리한 대출과 과욕이 부른 안타까운 사례입니다.

 

회생 절차의 원인 무리한 대출과 과욕 때문

 

 

은행원이셨던 아버님 덕에 부족함 없이 자라왔으나

대학교 입학 후 아버님께서 퇴직자금으로 시작하신 사업이 실패하며 집안형편이 갑자기 어렵게 되었고 1998년 근심과 걱정 속에 나날을 보내시던 아버님께서 폐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학자금대출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2000년에 졸업을 하여 한의사면허증을 취득하였습니다. 도봉구에 있는 학교선배의 한의원에서 봉직의로 2년 동안 근무하면서 결혼을 하였고 자리를 옮겨 천호동에 있는 어린이전문한의원에서 봉직의로 1년 동안 근무하였습니다.

 

이렇게 봉직의로 근무했던 3년간 대한스포츠한의학회에서 스포츠팀닥터과정을 수료하고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다양한 침법을 배우며 명성 있는 실력파 선배한의사들의 스터디 모임에 꾸준히 다니면서 참실력을 갖춘 한의사가 되겠노라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머릿속에 그려 왔던 한의원을 갖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경제적인 독립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더해져 개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줄곧 다니던 스터디 모임의 선생님께서 남양주에 있는 청학리라는 곳이 한의원 하기에 아주 좋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듣고 아내와 함께 찾아가 보았습니다.

 

사실 너무 모르는 것이 많은 상태여서 확신이 들진 않았지만 일단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이전문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면서 어머니를 위한 진료를 함께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어린이와 엄마를 위한 전문한의원에 대한 구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한의원이름인 ‘해모아’는 한자로 풀면 해(解) 모(母)아(兒)로 ‘엄마와 아기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로 지은 것입니다.

 

어느 정도 마음에 결정을 내리고 2002년 시티은행 닥터론으로 3억 원의 대출을 받아 학자금대출과 아버님사업실패 후 남아 있던 여러 부채문제 해결에 1억 원을 쓰고 2억 원을 개업자금으로 준비해 놓고 남양주 별내면 청학리에 임대계약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일반적으로는 이해되기 어려운 상황을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게는 고등학교시절부터 죽마고우로 지내던 친구가 하나 있었고 현실에 밝고 매우 똑똑하여 평소에 자문을 자주 구하곤 했던 친구였기 때문에 이번 개업에 대해서도 도움이 될까 하여 개업준비사실을 알렸습니다.

 

평소에 저를 순진하다고 평가해 온 그 친구는 저 혼자 개업하는 것을 걱정하였고 초반에 자신이 경영을 맡아해 줄 테니 진료에 집중하면서 경영을 배워보라고 권하였습니다.

 

깊이 신뢰하던 친구의 말에 처음의 용기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갑자기 내가 벌이고 있는 그 모든 상황이 두려워졌습니다. 그래서 그만 그 친구의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그야말로 신탁통치였습니다.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이때로 돌리고 싶을 정도로 지금 그 순간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의 나약함과 두려움과 무지함과 무책임함으로 인해 나와 내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와 그의 가족도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용기와 자신감과 현실에 대한 명확한 판단력으로 시작했어야 할 저의 개업은 이렇게 무력하고 멍한 상태에서 그저 친구만 믿고 끌려가듯이 시작되었습니다.

 

돈에 관한 모든 것을 친구에게 맡긴 채 마치 봉직의처럼 진료를 해 나갔습니다. 홍보가 제대로 안되어 그런지 초기 매출은 형편없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몇 개월 안되어 친구는 적자가 심각하니 추가로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참으로 한심스럽고 후회가 막심했습니다. 괜히 멋모르고 개업해 이 무슨 꼴이냐며 스스로를 한탄했습니다.

 

아내에게 생활비를 못 준 것이 벌써 반년이 넘어가고 있었으며 아내는 따로 일을 하러 다녔습니다. 돈 아끼느라고 300원짜리 아이스크림으로 끼니를 떼 우기도 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아내가 불쌍해 눈물이 흘렀습니다.

 

대출은 더 이상 안 될 것 같아 아내의 연금보험, 적금 다 깨고 카드대출도 받아 이자 갚는데 충당해 보았지만 해결되진 않았습니다. 막막한 마음에 혹시나 하고 대출을 알아보다가 다행히도 보험설계사인 선배 한 분이 알선해 주어 신한은행 닥터론 2억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새로운 각오로 착실하게 하면 좀 많긴 하지만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달래며 열심히 진료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건지 적자해소가 안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그 친구는 "빚이라는 것이 불기 시작하면 눈덩이 같다더니 진짜 그렇다"며 매출이 너무 적고 거기다가 개업초기에 해결하지 못한 카드빚(어머니께서 가라오케를 여시면서 제 신용카드를 2천만 원가량 쓰신 것과 아내의 신용카드 일천오백만 원가량 쓰신 것)이 많았던 것이 원인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 말에 대해 정확히 계산도 해보지 않고 그냥 믿었습니다. 어련히 잘 알아서 하겠지 하고 말입니다. 이쯤 되면 한 번쯤 물어보고 장부도 한번 검토해 봤어야 했는데 친구를 못 믿느냐는 말을 들을까 봐 그냥 꾹 참고 지나갔습니다.

 

답답했지만 다시금 기운을 차리고 더 좋은 치료법과 진단법을 배우러 쫓아다녔습니다. 환자분들께 인상도 좋고 밝은 성격과 세심한 진료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동네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는 이 상승세를 타서 한의원 옆의 빈자리를 임차하여 뷰티센터를 열고 한의원과 연계하여 전문한의원으로 특성화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때마침 그 당시 탈모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었고 여러 강좌와 세미나를 다니며 연구하여 한의원 먼저 탈모크리닉과 피부크리닉을 시작한 후, 의료가 바탕이 된 수준 높은 미용, 또 미용을 겸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의료를 구상하면서 뷰티센터를 오픈하였습니다.

 

이때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하나은행 기업대출 1억 원을 추가로 받았고 지인들을 통해 도합 1억 원가량을 빌렸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앞서가는 인테리어와 아이템이었습니다.

 

개업초기 홍보를 제대로 못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전단지, 플래카드, 지역광고지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하며 개업초기의 실패를 만회하는 기분으로 힘차게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이 지역 젊은 엄마들에게 잘 홍보가 되어 매출도 늘어갔습니다.

 

그러나 친구는 이 정도로는 빚을 갚는데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다며 좀 더 빠르게 빚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그러다가 2006년 1월 어느 날 용산 아이파크몰에 좋은 자리가 있으니 2호점을 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것이 성공하면 빚을 훨씬 빨리 갚을 수 있고 지금까지의 고생을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내키지 않았지만 돈을 관리하고 있는 쪽은 친구였으므로 그 의견에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용산점 개업자금은 대부분 친구가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용산점은 규모가 꽤 컸습니다. 한 달 임대료와 관리비로 1천만 원이 훌쩍 넘고 뷰티센터와 함께 운영되면서 직원이 20명가량 되었으며 휴일 없이 계속 진료를 하기 위해 부원장을 3명 두었고 남양주의 한의원에도 1명의 부원장을 두어 저를 포함하여 한의사만 5명이 근무했으니 저를 제외한 한의사들의 월급만 해도 2천만 원이 넘고 인건비를 다 합치면 5천만 원 가까이 나갔습니다.

 

아이파크몰 지하 1층 이마트 옆자리여서 유동인구는 정말 많았습니다. 잘만 한다면 정말 친구말대로 빠른 시일 내에 빚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지출에 비해 매출은 너무 부족했습니다. 첫 달부터 매월 약 2천만 원씩 적자가 쌓여갔습니다. 결국 저는 2 금융권을 통해 2~3차례 대출을 받아야 했고 빚은 이제 계산하기 싫을 정도로 많아져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신용등급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라 대출조건은 최악이었고 높은 이자를 물면서 버텨 나가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금융기관에 낸 이자만 해도 빚의 반은 갚을 정도였습니다.

 

2007년 아내가 임신테스트 양성이 나와 너무 기뻤지만 한편으로 깊은 근심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7주째에 계류유산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너무나 큰 슬픔에 빠져 몇 날 며칠을 눈물로 보냈습니다. 이런 아내를 보며 이렇게 무너질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금 기운을 차리고 휴일도 없이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적자규모가 너무나 커서 앞이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2007년 7월, 결국 친구와 저는 서로에게 상처를 남긴 채 도합 16억 원이라는 빚을 반씩 나누어 떠안고 결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남양주로 돌아온 저는 너무나 막막했습니다. 이제는 혼자라는 생각에 더욱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제부터가 진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좋다! 내 힘으로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다시금 힘을 냈습니다. 친구가 인계해 준 수입 지출표를 보면서 걱정에 앞서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것을 이제야 보다니 어찌 그리 무책임하게 살았는가? 하는 후회가 가슴을 파고들었습니다. 아내에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더니 친구 앞세우다가 가정을 힘들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괴로웠습니다.

 

수입 지출표에 따르면 매월 3천5백만 원의 매출을 올려야 했습니다. 그 당시 남양주점의 평균매출은 2천8백만 원 정도였습니다. ‘걱정할 거 없다. 닥치는 대로 하자.’하는 생각에 열심히 했습니다.

 

그때 매출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모발미네랄 검사와 맞춤영양제 판매였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월매출이 3천5백만 원을 넘어 많게는 4천만 원을 넘기도 하였습니다.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 이후로 비만클리닉도 활성화하여 비만치료 장비도 구입하고 통증클리닉을 수준 높게 운영하기 위해 한의원으로선 고가장비인 적외선체열진단기도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원래 보유하고 있던 스트레스진단기도 신제품으로 교환하는 등 한의원을 쇄신하여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그 많던 부채도 점차 줄어나갔습니다. 제일 먼저 마무리 지은 것은 하나은행 1억 대출이었습니다. 그 후로 2 금융권 대출 2건도 다 갚으면서 1년 만에 부채가 6억 아래로 내려갔고 생활도 조금씩 여유가 생겼습니다.

 

‘처음부터 혼자서도 얼마든지 해나갈 수 있었을 것을…’ 하며 그 옛날 친구에게 모든 것을 맡겼던 일을 후회했습니다. 앞으로 짧게는 3년 길어도 5년 후면 빚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아내와 저는 다시금 힘을 내고 열심히 생활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함정 하나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당시 어머니께서는 부동산회사에서 일하시면서 땅을 팔아 판매금액의 일정 부분을 커미션으로 받으셨는데 꽤나 잘하셔서 그 회사에서 우수판매사원 표창도 받으시고 돈도 꽤 많이 모으셨습니다.

 

어머니는 그 돈으로 직접 땅을 사기도 하셨고 좋은 땅이 있으면 저에게도 권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듣는 둥 마는 둥 관심이 없었으나 경전철역세권, 행정도시 등등의 좋은 조건 때문에 이익을 많이 볼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달에 금융권이자만 700만 원 정도 들어가고 원금과 합치면 1,200만 원 정도 나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솔깃해졌던 것 같습니다.

 

만약 땅이 정말 잘 팔린다면 더욱 빠른 시일 내에 빚을 모두 청산하고 많은 저축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욕심이 생겼습니다.

 

결국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 정도 하는 땅을 하나둘씩 사기 시작했습니다. 비용은 대출을 받았습니다. 또다시 빚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1~2년 내에 땅값이 올라 남을 이익이 늘어나는 이자보다 월등히 높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안심시켰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땅을 사다 보니 어느새 빚이 다시 8억으로 늘어났고 생활은 다시 빡빡해져 갔습니다. 조금씩 후회가 되기 시작하였지만 1~2년 후면 잘 팔릴 것이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렇게 버티어 나가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청주지웰시티를 제안하셨습니다. 2010년 완공이며 주변에 하이닉스, 국가기관, 중고등학교, 현대백화점, KTX역사, 국제공항 등의 조건과 함께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춘 아파트이기 때문에 완공되면 집값은 둘째 치고라도 너무나 살기 좋은 아파트이면서도 가격조건이 매우 좋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볼 때도 10억 원 이상은 될법한 아파트인데 아파트부지가 회사 것이기 때문에 6억 원 정도로 낮출 수 있었다는 말에 구미가 당겼습니다.

 

국민은행에서 중도금대출을 해주고 입주 시까지의 이자는 신영 측에서 내주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전부터 청주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고 한의원을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만일 그런 아파트를 분양받아 그곳에서 아이를 낳고 교육시키며 살아갈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부동산투자로서의 가치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그곳에 가서 한의원을 하는 것이 어렵겠다는 판단이 될 경우는 조금이라도 더 오른 가격으로 처분하여 대출상환에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입주 후부터 부담해야 하는 대출이자는 제가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아무리 좋아도 제게는 과욕이라 생각하고 잊어버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그런 집은 앞으로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너무나 아쉬워하시며 입주 이후에는 어머니께서 대출이자를 부담할 테니 계약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걱정도 되긴 했지만 매우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계약했습니다.

 

 2009년 초 치료율을 혁신하기 위해 조선전통대침요법을 배워 치료에 활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매우 강력한 자극을 통해 단지 기(氣) 순환이 아닌 정형(定形) 효과를 주는 침법이었습니다. 효과가 꽤 좋아 다양한 만성질환, 척추질환에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그해 여름 침치료받던 어르신께서 침치료를 받으시면서 증세가 악화되더니 사망에 이른 너무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가족 측에서 법적으로 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고 저도 이 일이 알려지고 한의원이미지에 문제가 생겨 매출감소로 이어지는 것을 원치 않아 의사배상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했습니다.

 

침시술 자체로 사고가 난 것은 아니었는데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증세가 안 좋아질 때 환자에게 적절한 지도를 하지 않아 사망을 막을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저는 도의적인 책임으로 5천만 원을 배상하기로 하였습니다.

 

제게는 너무나 큰 액수였고 추가 대출은 안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동서에게 부탁하여 대신 대출을 받았고 매월 해결해야 할 상환액이 버거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또 각 은행에서는 대출연장시점마다 원금일부상환과 상환용 적금을 요구하였습니다. 신한은행 2건, 외환은행 1건 해서 총 3건이 6개월 간격으로 만기가 되어 카드론을 받아 원금일부상환을 하다 보니 불입하는 이자가 더 많아지게 되고 카드론을 쓰다 보니 신용등급이 더 낮아져 7%대이던 이자율이 10%를 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경기침체가 심해지면서 한의원매출도 조금씩 줄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2010년에 들어서면서부터 조금씩 적자가 시작되었습니다.

 

대출상환을 좀 더 쉽게 하기 위해 투자했던 땅들이 팔리기만을 바랬지만 최근 시작된 부동산경기침체가 점점 심화되어 그 가능성은 너무 희박해졌습니다.

 

게다가 날이 갈수록 뉴스에서는 불안한 소식만 들려왔습니다. 부동산경기침체가 점점 심각해져 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에 저와 같은 경우가 수두룩하게 생겨나고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들이 을씨년스럽게 서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웰시티의 유리한 조건이었던 현대백화점, 청사, 학교 등등 여러 공사들이 연기되고 지웰시티 역시 입주하지 못하는 세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어머니 일도 잘 되지 않으면서 입주시점 이후에 어머니가 부담하기로 하셨던 중도금대출이자를 제가 내야 하게 되었습니다.

 

설마 했던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적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나갔습니다. 신용등급관리를 위해 카드론, 현금서비스, 2 금융권대출 등을 절대 받지 않는 원칙은 지킬 여유가 없었습니다.

 

현금서비스도 받고 카드론도 받으며 적자를 메꾸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어려운 경기 때문인지 문자메시지를 통하여 쉽게 대출해 준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고 과다대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도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에 몇 군데 알아보았으나 역시 안되었습니다.

 

2 금융권에서는 된다고 하는 곳이 있었으나 연이율이 30%에 육박하여 도저히 빌릴 수가 없었습니다. 빌려서 당장 급한 적자는 메꿀 수 있겠지만 빚은 더 늘어만 갈 것이고 결국 다른 빚마저 갚지 못하게 될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신문광고를 통해 일반회생이라는 제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받아보니 저에게 너무나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조금 빡빡하겠지만 기본적인 생활을 해나갈 수 있고 한의원운영도 정상적으로 하며 빚도 갚아나갈 수 있게 해주는 제도라니 지금 제게 너무나 절실한 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회생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10년이라는 세월, 저의 어리석고 무책임함,

무리한 대출과 과욕 때문에 그렇게 원하는 2세도 아직 갖지 못하고 평범하게 사는 것조차 하지 못해 고생하고 있는 제 아내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후회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들을 잊지 않고 다시금 힘을 낸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돈에 대한 근심, 걱정, 불안 등이 없이 한의원을 운영해 나간다면 진료의 질이 더욱 좋아지고 그에 따라 매출도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2011. 01. 31. 현재 총자산은 약 663백만 원이고, 총부채는 1,446백만 원으로서 약 783백만 원가량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상태에 있습니다. 저에게 채무를 상환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소명자료 제16 호증 회생신청을 하게 된 경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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