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면의 탄생 비화 굵직하고 탄성이 강한 면발에 콩나물, 양배추, 당근, 오이 등 채소를 넣고 초고추장 소스를 넣고 비벼 먹는 요리 대한민국 분식집이나 식당에서 흔하게 맛볼 수 있고 어딜 가나 비슷한 맛의 쫄면 아는 맛이 무섭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국민간식 쫄면입니다. 쫄면의 기원은 1970년대 인천 중구의 광신제면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광신제면에서 냉면을 뽑다가 실수로 사출 구멍을 잘못 사용하여 굵은 면발이 나왔습니다. 이를 버리기 아까워 이웃 분식집에 공짜로 줬고 분식집 주인은 이면에 채소 고명과 고추장 양념을 올려 판매한 게 시초라는 주장이 흔히 쫄면의 유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냉면을 뽑다가 실수라고 하기에는 주원료나 배합비율이 달라서 믿기가 어렵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냉..
콜드체인의 진보가 가져온 세계화 19세기부터 20세기에 걸쳐 미국의 주도 아래 대중문화와 인류의 식생활은 크게 바뀐다. 1960년대 콜드체인(저온 유통 기구)으로 거의 모든 재료를 1년 넘게 보존 가능하게 되었다. 신선하게 냉동된 식자재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간다. 정보통신 기술의 진보는 음식 정보를 교환하게 만들었고, 음식의 브랜드화가 진행된다. 인스턴트, 레토르트, 통조림, 진공팩 등이 등장한다. 냉장기술의 결점을 극복하는 급속 냉동 기술이 개발된다. 냉동 기술을 개발한 클래런스 버즈 아이는 특허를 내고 냉동식품 회사를 설립해 연간 500톤의 냉동식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성장했고 세계 최대의 식품회사가 된다. 각 가정에는 냉장고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기업이나 단체급식 용도로 쓰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
세계 상품 경제를 확장한 설탕 16세기 콜럼버스에 의해 구대륙과 신대륙이 활발한 교역을 했지만, 17세기에 유럽의 경제는 정체되었다. 신대륙은 유럽에 팔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플랜테이션 농장이 다수 존재했다. 유럽에서 생산되기 어려운 커피나 설탕 등을 식민지에 재배했다. 유럽 음식의 세계화와 자본주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설탕이다. 17세기는 뉴턴으로 인해 과학혁명의 시대였다. 박물학이 유행해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동식물의 표본과 지식이 유럽으로 모였다. 유럽인은 지식을 토대로 지구의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농작물은 설탕을 만드는 사탕수수다. 설탕은 브라질과 카리브해의 플랜테이션에서 대량 생산되었다. 세계의 주요 상품으로, 자본주의 경제의 원동력이 되었..
식품보존과 가공식품 발달의 배경 18세기 시민혁명 이후 더욱 단단해진 유럽은 19세기부터 20세기 전반 새로운 사회 체계를 만든다. 산업혁명 이후 일상생활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낸 제품들로 채워진다. 공장이 들어선 도시로 인구가 급증한다. 사회의 체제가 갖춰지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기준이 된다. 전 세계가 유럽을 중심으로 재정비되었다. 철도와 증기선으로 대량 운송이 가능해지면서 세계 각지의 식자재로 생활변화를 주도한다. 통조림 제조, 냉장선의 개발, 저온살균방식의 식품가공 산업이 성장한다. 유럽의 증기선과 냉장선을 타고 들어온 식자재나 생활필수품들로 도시는 크게 확장되어 대도시가 여럿 형성된다. 공장지대에서는 식량 자급자족이 어렵기 때문에 식품보존기술이 중요했다. 가공식품의 첨가물은 사람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