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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금, 어떤 분들은 눈먼 돈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지원해 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생각보다 ‘눈먼 돈’은 아니라는 것을요. 정말 밤을 새워 사업계획서를 준비해야 하고, 면접관들 앞에서 멋지게 PT를 해야 합니다. 오늘은 R&D 과제에 선정되기 위한 성공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창의적이며, 실현 가능해야 합니다.
정부지원금과 R&D 과제는 결국 ‘아이템’ 싸움입니다. 그럼 그 아이템은 어떤 아이템이어야 할까요? 일단 다른 기업(또는 사업계획서) 보다 독특해야 합니다.
남들과 똑같은 아이템, 누구나 생각해 볼 만한 아이템은 선정되지 않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미 만들어진 것을 개량한다거나 고도화하는 아이템 또한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배달의 민족’ 같은 배달 어플을 만들되 수수료를 좀 낮추는 방식으로 하겠다. 이런 아이템에 굳이 지원금을 줘야 할까요? 그렇다고 너무 창의적이기만 하면 안 됩니다.
‘초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웹드라마 제작’ 멋지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합니다. 정부지원금 내에서, 사업 기간 안에, 자신과 회사의 능력 안에서 해낼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문제로부터 시작하세요. 정확한 타깃을 설정하고,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업계획서를 미리 준비하세요.
정부지원금과 R&D 과제는 대학생 공모전 수준이 아닙니다. 준비 기간을 꽤 오래 주는 기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관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하루 이틀 만에 생각하고, 사업계획서를 쓸 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써 봐야 어차피 떨어질 뿐입니다. 또, 일부 사업의 세부 공고는 불규칙하게 공고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발한 아이템이 있다면 ‘나중에 공고가 뜨면 써야지’란 생각은 금물, 미리미리 초안이라도 작성해 두셔야 합니다.
그 초안이 여러분의 선정 확률을 최소 50% 이상 높여 줄 것입니다. 그럼 사업계획서를 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첫발! 제목이 가장 중요합니다.
평가 위원들은 시간이 없습니다. 한 시간에 5~6개 사업계획서를 보고 평가해야 하는데, 제목이 추상적이거나 필수 내용이 없다면 대충 보고 넘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애플리케이션의 혁신, OOO’과 같은 제목은 어떠신가요? 뭔 내용인지 감도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30대 여성을 위한 AI 기반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하면 어떤 기술을 활용하는지, 타깃층은 누구인지, 어떤 목적의 앱인지 바로 알 수 있죠. 제목에 최대한 공을 들이셔야 합니다. 첫 장에 모든 것을 집어넣어야 합니다.
제목으로 시선을 끌었다면 곧바로 추세를 이어 나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사업계획서를 1장으로 설명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1장에 모든 것을 축약해 넣어야 할 겁니다. 사업계획서의 첫 장은 그런 역할을 합니다.
사실, 제목과 첫 장에서 95%의 사업계획서가 탈락합니다. 특별히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가면 좋습니다. 중요한 문장은 눈에 띄게 하고, 도표와 다이어그램 등 눈에 띄는 것을 활용하세요.
다시 말하지만 평가 위원의 관심을 끌어야 선정 확률이 높아집니다. 평가 위원도 인간인지라, ‘시간이 없는 나(평가 위원)를 배려해 줬구나’라는 마음이 들면 사업계획서에 대한 호감도도 올라갑니다. 중요 문구에는 볼드체와 밑줄을 넣으시고, 도표를 많이 사용하세요. 다이어그램도 활용하면 좋습니다.
평가 지표와 세부 공고를 확인하세요.
아이템이 정말로 확실하고 훌륭하다면 평가 지표나 세부공고와 상관없이 선정될 확률이 높지만, 내가 생각한 아이템이 그러리라는 보장은 절대 없습니다.
따라서 평가 지표와 세부공고에서 점수를 딸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생각해야 하는데, 문제는 평가 지표와 세부공고가 조금씩 바뀐다는 점입니다.
기술성과 사업성에 더해 ‘개발 역량’과 ‘파급효과’가 추가되어 기업의 과제 수행 역량이 존재하는지, 연구 윤리는 지키는지, R&D 과제의 경제적·기술적 파급효과가 있는지도 검토하겠다는 거 따라서 논문과 기업 인증을 미리 준비하고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시장조사를 하는 등 미리 준비를 해 두면 좋겠습니다.
세 가지 매뉴얼을 철저히 지키신다면 정부지원금과 R&D 과제에 선정될 확률은 (지키지 않을 때에 비해) 몇 배 이상 높아졌을 겁니다. 세부공고와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사이트에서 확인하고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제일 중요한것은 진솔한 마음으로 지원하는 겁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가 생각한 방식이 옳다고, 반드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 대표님들이라면 더 잘 아시겠지만, 사업은 기술력과 경제력으로만 성공하는 게 아닙니다.
결국 해내겠다는, 그 진정성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끕니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만약 그런 마음이 보인다면 평가 위원들도 분명 해당 사업계획서를 선정할 것입니다. 대표가 결국 해낼 거라는 확신이 들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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